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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선생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라
여름에 시작한 입산기도는 겨울이 지날 무렵 끝나기도 했다. 몇 날 며칠을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기도하기 일쑤였다. 하나님의 심정과 사랑의 한(恨)을 깨닫고 흘린 눈물은 일주일이 넘게 쉬지 않고 흘려도 그치질 않았다.
1966년, 백마부대 일원으로 베트남전에 3년 여간 참전했다. 선생은 성경을 늘 몸에 지니고 다니며 틈만 나면 읽었고, 하늘의 음성과 묵시를 기록했다.
수십 번의 극적인 죽음의 찰나에서 주님의 보호로 기적적으로 살았다. 전쟁의 비극적 참상을 보고 겪으면서 생명의 귀함을 절절히 깨달았다.
귀국 후에도 수도생활은 연속됐다. 40일 금식기도와 70일의 절식기도를 했다. 천 번을 넘게 읽은 성경들은 너널 너덜 해졌다. 몸서리치는 추위와 더위, 잠 못 자는 고통과 배고픔, 외로움을 견디며 선생은 성경의 비밀과 진리를 연속 배워나갔다. 눈물과 고생이 앞을 가려도 주님을 열렬히 사랑했기에 모든 고통을 감내하며 위로할 수 있었다. 설한풍 생화송의, 기나긴 20여 년의 수도생활이었다.
그리고 성자는 선생에게 영계의 곳곳을 보여주었다. 천국과 지옥도 셀 수 없이 다녔다. 인간이 자기 영혼에 대해 모르고 영원한 세계를 몰라 허탄한 삶을 사는 걸 깨닫고 선생은 가슴을 치며 개탄했다.
주님은 “너는 내게 배우고 선생의 선생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라”고 당부하셨다.